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

영화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줄거리, 인물, 감상 포인트

by 이익을 쌓는 둥지 2025. 5. 30.
  • 줄거리 요약
  • 등장 인물
  • 감상포인트
  • 영화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2019) – 줄거리, 인물, 감상 포인트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은 2019년작 영화입니다. 196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할리우드의 황금기가 저물어 가던 시대의 분위기와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가는 영화인들의 모습을 감각적이고 복고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 줄거리 요약

1969년, 로스앤젤레스.
과거 TV 서부극에서 스타로 활약했던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어느덧 한물 간 배우로 전락해 경력의 끝자락에 서 있다. 그와 함께 오랜 세월을 버텨온 스턴트 대역이자 친구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는 릭의 그림자 같은 존재로, 묵묵히 그의 일상을 함께한다. 릭은 영화계에 남기 위해 애쓰며 고군분투하고, 클리프는 헐리우드의 이면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릭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TV 시리즈 ‘랜서’에 출연하고, 클리프는 우연히 만난 히피 소녀 푸시캣을 따라 스판 영화 농장을 방문한다. 그곳은 한때 영화 촬영지였으나 이제는 찰스 맨슨의 추종자들, 즉 맨슨 패밀리가 점령한 기이한 공간이 되어 있었다. 클리프는 이들에게서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폭력적인 본능과 냉정한 판단으로 마주한 위기를 넘긴다.

한편 릭의 옆집에는 실제로 존재했던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와 배우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 부부가 이사 와 있다. 현실에서는 1969년 8월, 샤론 테이트가 맨슨 패밀리에게 참혹하게 살해되지만, 타란티노는 이 영화에서 그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8월의 어느 밤, LSD에 취한 클리프가 릭의 집에서 애완견 브랜디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맨슨 패밀리의 일당은 원래 목표였던 폴란스키의 집 대신 릭 달튼의 집을 공격하기로 계획을 바꾼다. 하지만 그들을 맞이한 것은 무기력한 배우 릭도, 겁에 질린 시민도 아니었다. 강인하고 날카로운 전직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였다.

예상치 못한 혈투가 벌어진다. 클리프는 브랜디의 도움과 특유의 신체 능력으로 침입자들을 하나둘씩 처치한다. 살아남은 한 명은 도망치듯 수영장으로 뛰어들고, 그곳엔 마침 릭이 있었으며, 그는 옛 영화 소품이었던 화염방사기를 꺼내 들고 침입자를 마무리한다. 이 날의 사건으로 인해 릭은 본의 아니게 영웅이 되며, 그의 인생은 다시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는 "Once Upon a Time…", 즉 “옛날 옛적에”라는 동화 같은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이것은 단지 픽션의 선언이 아니라, 타란티노가 상상한 ‘다르게 흘러간 헐리우드의 가능성’에 대한 헌사이자,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아름다웠던 한 시대에 대한 노스탤지어이기도 하다.

👥 주요 등장인물

  • 릭 달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한물간 TV 스타로, 자신이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러나 다시 연기 열정을 불태우며 성장해가는 인물.
  • 클리프 부스 (브래드 피트) – 릭의 스턴트맨이자 절친. 쿨하고 강인한 캐릭터로, 맨슨 패밀리와의 충돌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샤론 테이트 (마고 로비) – 신예 배우로, 천진난만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지닌 인물.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하며 영화 전반에 걸쳐 순수함을 상징한다.
  • 찰스 맨슨 & 맨슨 패밀리 – 실존했던 사이비 집단.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끈질기게 주인공들의 삶과 교차한다.

🎥 감상 포인트

  • 타란티노의 ‘대체 역사’ – 실제 역사(샤론 테이트 사건)를 전복시키는 상상력. 그로 인해 관객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이랬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할리우드에 대한 향수와 헌사 – 1960년대 말 할리우드의 세트, 거리, 음악, 의상 등을 완벽하게 재현해 시대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 브래드 피트 & 디카프리오의 환상 케미 – 두 톱배우가 연기한 브로맨스는 유쾌하고 감동적이며, 클리프 역할로 브래드 피트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복고풍의 시네마틱 스타일 – 라디오, LP, 오픈카, 네온사인, 서부극 등 1969년의 문화적 요소들이 촘촘히 엮이며 하나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 수상 경력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 미술상
  • 골든글로브 시상식 –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 각본상(타란티노)
  • BAFTA –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 미술상

🎬 비하인드 스토리 (Behind the Scenes)

  1. 쿠엔틴 타란티노의 ‘가장 개인적인 영화’ – 자신의 유년 시절과 영화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라디오 음악, 거리 간판, 극장 포스터까지 디테일하게 고증.
  2. 실제와 픽션의 독특한 서사 – 샤론 테이트 사건을 상상력으로 재구성. 그녀를 영화로 지켜주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음.
  3. 캐스팅 뒷이야기 – 클리프 역할에 톰 크루즈가 물망에 올랐으나, 결과적으로 브래드 피트가 캐스팅되어 아카데미 수상.
  4. 이소룡 장면 논란 – 스턴트 장면으로 이소룡 팬들의 항의를 받았으며, 타란티노는 픽션임을 강조.
  5. 극 중 TV와 영화는 모두 가상의 콘텐츠 – 실제 60년대 스타일을 완벽히 재현하여 ‘있을 법한’ 느낌을 연출.
  6. 사운드트랙의 복원 – 1969년 KLAC-AM 방송을 토대로 완전 재현. 광고와 뉴스 멘트까지 삽입하여 시대감 강화.
  7. 영화계의 MVP, 반려견 브랜디 – 3마리의 핏불이 연기하며, 활약 장면으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음.
  8. 타란티노의 마지막 영화 예고? –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는 그의 9번째 작품. 10번째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힘.
영화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2019) – 줄거리, 인물, 감상 포인트
영화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2019) – 줄거리, 인물, 감상 포인트
영화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2019) – 줄거리, 인물, 감상 포인트

✅ 정리하자면...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는 단순히 쿠엔틴 타란티노의 또 하나의 영화가 아닙니다.
🎞 그의 기억, 🎙 그의 상상력, 🎬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
그리고 🎭 잊혀진 스타들에 대한 따뜻한 헌사로 완성된 작품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 영화는 마치 관객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그 시절의 할리우드, 정말 멋지지 않았어?”

이 영화는 타란티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개인적이고 따뜻한 정서가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폭력과 복수극의 상징이었던 그의 전작들과 달리, 이 영화는
"잊힌 이들을 위한 헌사",
"시대를 잃어버린 자들의 영광스러운 마지막 순간"
을 그려냅니다.

특히 실제 비극적인 사건을 감독 특유의 상상력으로 전복시킨 결말은,
관객에게 가슴 뭉클한 위로로 다가오며 오랫동안 여운을 남깁니다.

과거에 대한 향수, 영화에 대한 사랑, 배우들의 찬란한 앙상블—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는 타란티노가 영화와 영화인을 향해 보낸 시네마 레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