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이 캔 스피크] 줄거리, 등장인물, 비하인드 스토리,평론과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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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비하인드 스토리 
• 평론과 수상

📝 줄거리

온 동네를 누비며 무려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제기해 ‘도깨비 할머니’로 불리는 옥분(나문희 분)은 20년 넘게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던 중, 원칙을 중시하는 9급 공무원 박민재(이제훈 분)가 구청 민원과에 새로 부임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민재는 본래 건축 설계사를 꿈꾸며 해외 유학 중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사고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유학을 접고 귀국해 어린 동생을 책임지게 됩니다. 조용히 일하고 싶어 발령받은 구청 민원과에서 그는 민원 폭탄을 쏟아내는 옥분 할머니와 연일 부딪히며 곤란한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영어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아 고민하던 옥분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지닌 민재에게 조심스럽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드리게 됩니다. 장소도, 시간도 가리지 않고 요청하는 옥분의 열정에 민재는 마침내 영어 수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수업이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영어 선생님과 제자 사이로 인연을 이어가던 중, 민재는 옥분이 단순히 취미로 영어를 배우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옥분은 오래전 미국으로 입양 보낸 동생과의 재회를 준비하고 있었고, 꼭 영어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깊은 사연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된 민재는 더욱 진지하게 영어를 가르쳐 드리기 시작하고, 옥분 역시 마음을 열어 오랫동안 품고 있던 자신의 비밀을 민재에게 털어놓습니다.

서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점차 가족 같은 존재로 발전하며, 삶 속 깊은 상처와 아픔을 함께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옥분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자신의 목소리로, 영어로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세상 앞에 꺼내게 됩니다.

👥 등장인물과 배우

• 나옥분 (나문희)
  고집 세고 정의로운 할머니. 매일같이 민원을 넣으며 구청을 들락거리는 인물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상처와 사연이 숨겨져 있습니다. 영어를 배워 전 세계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려는 진정한 용기 있는 시민입니다. 나문희는 이 역할로 전성기를 다시 쓴 명연기를 선보이며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 박민재 (이제훈)
  원칙주의자 공무원. 처음에는 옥분의 민원에 짜증을 내지만, 그녀의 진심을 알고 영어를 직접 가르치며 인간적으로 성장합니다. 부드러움과 진중함을 모두 갖춘 연기로 극의 균형을 잡았습니다.
• 정주희 (박철민)
  민재의 상사. 민원 처리에 고생하며 현실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조연입니다.
• 옥분의 친구들 (염혜란, 이지현 등)
  구청 민원과 일대의 활기를 책임지는 옥분의 지인들. 소소한 유머와 정서를 더해주는 인물들입니다.

🎥 비하인드 스토리

• 실화를 모티브로 한 극적 각색
  이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이용수 할머니의 실제 증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위안부 피해를 직접 증언했던 용감한 여성의 실화를 각색한 것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 제목 ‘아이 캔 스피크’의 의미
  단순히 영어 회화가 아니라,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선언입니다. 침묵의 세월을 넘어, 자신의 고통을 직접 목소리로 세상에 전한다는 존엄성과 용기를 상징하는 제목입니다.
• 감독의 의도
  김현석 감독은 "코미디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며, 관객이 자연스럽게 위안부 문제에 공감하고 인권과 역사적 정의의 본질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영어 수업 장면은 실제 배우들도 열심히 준비
  영화 속 영어 수업 장면은 모두 실제 대사였고, 나문희와 이제훈은 각각 발음을 다듬고 실제 회화 수업을 받은 뒤 자연스럽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평론 및 수상 내역

🇰🇷 국내 평론

• “웃음 속에 울음이 있다” –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감정의 큰 울림으로 이어지며 많은 관객들이 공감했고, 입소문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 “연기를 넘어 존재 그 자체” – 나문희 배우의 연기에 대한 찬사와 함께, "조용히 흐느끼게 되는 영화"라는 평가도 많았습니다.
• 감정 과잉이나 정치적 메시지 과도함 없이, 섬세하게 진실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해외 평론

•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관객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으며, “개인의 이야기가 역사를 바꾼다”는 보편적 메시지가 해외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 수상 내역

• 2017 대종상 영화제                 
  • 여우주연상: 나문희
  • 각본상
• 2017 대한민국 국회대상
  • 올해의 영화상
• 2017 영화기자협회
  • 여우주연상: 나문희
  • 사회적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한 작품으로 선정

✅ 마무리

《아이 캔 스피크》는 단순한 코미디나 감동 영화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한 시대의 침묵을 깬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억과 정의의 영화입니다.

관객들은 웃다가 눈물을 흘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말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
그 한마디가 모든 상처를 넘어 용기의 언어로 남습니다.